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기러기 아빠 (문단 편집) === 가족이 아닌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으로 전락 === >'''사실은 아빠와 친해질 수가 없어요. 어떻게 해도 친해질 수가 없어요'''. '''집에서도 자주 못 만나니까 남의 집에 온 느낌이에요'''. '''가족들과 좋은 추억이 별로 없어요'''. '''아빠는 저에 대해서 진짜 모르는 거예요'''. 뭘 좋아하는지 제가 뭘 해야 하는지.. 엄마는 저에 대해서 진짜 잘 알거든요. 그런데 '''아빠는 저에 대해서 잘 모르더라고요'''. [[https://m.fmkorea.com/5350508486|#]] >---- >[[배동성]]의 딸 이 문제는 사실 기러기 아빠에게만 한정되는 문제가 아니지만 기러기 아빠의 특성상 더욱 자주 일어나는 문제다. 자의건 타의건 함께 있는 시간이 적어지면 가족간 유대관계가 형성되기 어려운 탓에 가족이라 해도 낯설 수밖에 없다. 단 자의에 의해 가족과의 접촉이 적은 경우는 매우 극소수이기때문에 해결방법이 매우 요원하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진다.'는 말처럼 학업을 마치고 국내에 복귀했을 때 이미 아이와 엄마가 생각하는 '[[가족]]'의 개념에서 아빠는 사라져 버리는 경우도 발생한다. 물론 머리로는 가족이라는 걸 알고는 있다. 하지만, 1년에 한두 번 짧게 보는 게 고작인 관계가 지속되면 심리적으로 가까이 하기가 상당히 어려운 것이다. 독일에서는 이게 사회 문제가 되면서 일정 기간 이상 합법적으로 거주하는 터키인 노동자들이 가족을 초청하는 것이 허용되었다. 아무리 연락을 자주 한다고 해도 실제 만나는 것과는 다르며, 돈과 시간이 어마어마하게 많지 않은 이상 외국에 있는 가족들과 만나는게 쉽지 않다.[* [[미국]]이나 [[오스트레일리아|호주]] 등은 비행기로 가는 시간만 10시간이 넘어간다. [[유럽]] 쪽이라면 직행이 아닌 경유 비행기를 타면 23시간 가까이 걸리는 곳도 있다. 또한 왕복 항공료도 굉장히 비싸다.] 원래부터 돈이 매우 많은 [[금수저]] 집안이 아닌 다음에야, 남자가 고소득 직업군이라고 해도 그 돈을 벌기 위해서는 계속 많은 시간을 들여서 일을 해야만 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에 자주 방문하기는 힘들다. 고소득 자영업이나 전문직은 대부분 휴가를 길게 내기 힘든 직종이 많고, 그나마 상대적으로 일정이 안정적인 대기업 간부급 직장인들도 유럽이나 미국에 방문하는건 상당히 부담스러운 일이다. 애초에 그렇게 시간과 돈이 넘쳐나는 환경이라면 아빠는 남겨두고 엄마만 따라갈 이유도 없다. 만약 자주 만난다고 해도 같이 사는 것만은 못 하다. 유학 기간이 끝날 때까지 별 일 없이 지내서 다시 같이 산다 해도 오랜 시간 공백 기간 때문에 아버지와 다른 가족끼리 서로 어색해지는 경우도 많다. 주로 아버지 쪽에서 소외감을 많이 겪게 된다. 서로 겪은 경험이 다르니 대화에서 많이 소외되는 등이다. 한국의 현재 아버지 세대들은 같은 집안에서 가족과 쭉 같이 살아온 경우에도 은퇴하고 나면 겉도는 경우가 많은데 고작 1년에 몇번 만난 정도면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십 년 이상 떨어져 살던 가족이 다시 결합하여 살게 될 경우 서로의 생활습관, 생각 등의 차이가 매우 크게 벌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자식과 함께 사는 빈도가 높은 부인의 경우 자식의 행동을 그냥 '얘는 원래 좀 이런 면이 있지.' 혹은 '얘가 평소 이렇게 말은 해도 속마음을 그렇지 않아.' 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을 자식과 오래 살지 못한 남편의 경우엔 '얘는 내가 지 키우느라 고생한 걸 알까?' 혹은 '왜 얘는 어른 앞에서 이런 식으로 말을 하지?'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이다. 부인의 경우 자식의 행동을 매번 봐 왔기 때문에 그 행동에 익숙하고 행동에 담긴 함의를 아는 반면 남편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한국의 경제생활 환경상 아버지는 회사 일로 늦게 퇴근하고, 그나마 주말이라도 편하게 지내는 것도 아니다. 게다가 고전적인 사고방식을 가진 일부 아버지들은 '자녀교육은 엄마의 책임'이란 생각을 갖고있는 편이 많아서 소홀히 하는 경우도 없지 않아서 옛날 가부장적 가정을 묘사한 드라마를 보면 아버지에게 반항적인 자녀와 대립하는 중에 엄마를 불러 "도대체 집안에서 애들 교육을 어떻게 시켰길래 애가 이 모양이야?!"라고 야단하는 장면이 흔하다. 그런데 하물며 서로 외국에서 떨어져 살았으니 더더욱 그렇다. 기수, 나이, 경력 등의 기준을 통해 수직적인 분위기가 매우 강한 한국의 기업, 사회적 환경이 주는 영향도 의외로 크다. 보통 기러기 아빠들이 자녀들과 충돌을 빚는 시기는 자녀들의 머리가 어느 정도 굵어진 [[사춘기]] 시기인데 자녀가 사춘기가 될 정도면 아빠들은 보통 30대 후반 이상이 되며 보통 [[상사#s-2]] 포지션에 있다. 사회에선 자녀들 나이 두배는 되는 20대, 30대 직원들이 자신의 부하직원으로서 자신의 지시에 복종하며, 말 한 마디도 최대한 가려하는 것에 반해 집에 있는 자녀들은 자신의 부하직원보다 나이도 어리고 사회경험도 없으면서 말도 가려하지 않는 경우(허나 엄마와는 문제가 안 되는 말)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녀는 아빠의 '부하'가 아니며,'''[* 이 부분이 중요하다. 아빠의 경우 '어떻게 아빠한테 이런 말(혹은 표현, 행동)을 하냐?'라고 생각한다면 자녀들의 경우 '아빠는 가족이잖아. 생판 남도 아니고 가족끼리 이 정도도 이해 못 해줘? 엄마는 뭐라고 안 하는데.' 라는 식이 된다. 특히 [[가부장제|가부장적]] 가정환경이 일반적이었던 60, 70년대에 10대를 보낸 아빠들은 특히나 어려워한다. 일종의 [[세대차이]]라고 볼 수도 있다.] 판단력이 부족한 [[미성년자]]이기까지 하므로 부모로서, 어른으로서 너그럽게 이를 이해해주고 아빠 쪽에서 먼저 따뜻하게 다가가야 하는데 정작 자녀의 특징을 제대로 알지 못하니 사달이 나기 마련이다. 이런 경우 아빠들은 크게 화를 내거나 소리를 지르는 경우가 많은데 정작 화를 내고 나서 머리가 식은 후에는 '''엄청난 자괴감과 비참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한편 같이 살게 되면 자식은 자식대로 '아빠는 다른 행동은 다 괜찮은데, 이렇게 하면 화를 내시더라', '화는 내셔도 속마음은 나를 사랑하신다.' 등 아빠의 감정적, 행동적 패턴을 학습할 기회가 많아져 문제가 줄어들기 마련이다. 하지만 기러기 아빠를 둔 자녀의 경우 아빠와의 감정 교류의 기회를 상실하게 되며, 그 결과 '내 뜻은 이게 아닌데... 아버지는 나를 이해 못해. 어머니는 괜찮은데 아버지는 매번 화만 내셔.'라는 단편적 인식을 가지게 되기 쉽다. 특히 인격 형성에 가장 중요한 시기인 사춘기, 성장기를 같이 보내지 못하는 것은 이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시행착오를 겪은 뒤 아빠가 '다음에는 잘 해줘야지. 내가 좀 더 이해하고 참아야지.'라고 생각하더라도[* 그래도 이 정도면 매우 양식 있고 자식을 이해해주려 노력하는 개념찬 부모다. 자신에게도 잘못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은 눈꼽만큼도 하지 않고 '싸가지 없는' 자녀 탓만 하는 사람도 있는데, 이 경우는 더 말할 것도 없을 것이다.] 이미 자녀들은 아빠를 '알지도 못하면서 화만 내는 사람.'으로 인식해버리고 난 뒤인데다, 남성이 극도로 감정을 절제할 것을 요구하는 사회의 특성상 [[악순환]]이 반복되곤 한다. 한국 외국 가리지 않고 대중매체에서 아빠가 아침에 화를 내고 출근했다가 밤에 먹을 것이나 장난감을 사 들고 오는 장면, 용돈을 주는 장면이 묘사되곤 하는데 아빠들이 감정을 자녀들에게 건전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해 그런 것이다. 매일 같이 보고 사는 상황이라면 아빠의 감정표현이 부족해도 앞서 언급했듯이 선물을 주거나 하는 등 자녀에게 알게 모르게 표현할 기회가 많아서 문제가 없는데, 기러기 아빠들은 가끔, 심하면 1년에 한두번 만나는 꼴이니 이것이 매우 어렵다.[* 이는 굳이 기러기 아빠만 아니라 [[주말부부]]들에게도 나타나는 현상이다. 보통 아빠들이 외지에 나가기 때문이다.] 이 간극을 자녀와 사는 엄마들이 적극적으로 메꿔줘야 하는데, 엄마들도 [[회차 플레이|인생 2회차]]는 아닌데다 자신들의 현지 적응도 어려운 경우가 많아 마냥 중재적 역할을 바라긴 어렵다. 조기유학을 간 아이들은 외국식 사고방식에 익숙해지면서 한국에 남아 있던 아버지와는 세대차이와 사고방식의 차이가 더욱 커지게 될 수 있다. 처음에는 당연히 재결합하려는 생각이더라도 갈수록 다른 가족들은 외국에서 자리를 잡으면서 귀국할 생각이 사라지기 쉬워질 수 있다는 것. 드문 경우지만 [[캐나다]]에 가족들을 보낸 한 기러기 아빠가 가족들을 방문했을 때 자기 자식이 방탕한 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체벌]]을 했다가 '''[[고소미]]'''를 먹은 일이 있다.[* 이건 서양도 나라마다 다른데 [[영국]]의 경우는 체벌이 거의 문제가 되지 않는 반면, [[미국]]의 경우 주마다 다르고 영연방권 선진국들은 대부분 엄격하게 단속한다.] 물론 이 경우는 자식의 막장 행실이 법정에서 인정되고 [[미성년자]]라 부모가 훈육할 권리가 있음을 감안해 경고로 끝났지만, 결국 아빠는 온 가족을 데리고 한국으로 전격 귀국해 버렸다. 비슷한 사건이 미국에서도 있었는데 견디지 못한 아버지는 역시 한국으로 다 데리고 와서 아들을 신나게 두들겨팼다. 아들은 경찰서로 가서 미국에서처럼 똑같이 고소하겠다 운운하다가 경찰관에게 알밤맞고 집으로 돌려보내져서 더 두들겨 맞았다고 하는 사례가 미국 이민 관련 책자에서 언급된 바 있다. 아이들이 영주권자나 시민권자일 경우에는 역으로 부모님을 외국으로 모셔와서 퇴직한 부모님을 모시고 살수도 있지만, 일단 기본적으로 '''언어''' 문제 때문에 부모님이 외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무엇보다도 서양권 문화에선 [[미국]]의 남부 중산층과 같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이미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문화가 없다시피 해서[* [[심슨 가족]]의 [[에이브 심슨]]을 생각해 보자. 단 심슨이 [[플로리다]]나 [[텍사스]] 등 남부 지역에서 살 경우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결혼을 하면서 분가라도 할 경우에는 애로사항이 꽃핀다. 다만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요즘은 오히려 부모님을 모시는 문화가 부활하는 추세. 가족이라도 같이 살면서 어떤 구성원이 특정한 누군가의 입장에만 맞추기는 어렵고[* 자식이 [[아버지]]에게만 맞추기도, 반대로 [[아버지]]가 자식에게만 맞추기도 불가능하다는 이야기이다. 서로 조화를 이루어야 건강한 가족이 될 수 있다.] 하루 아침에 생활 방식이나 사고 방식을 바꾸는 것 또한 불가능하기 때문에, 서로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는 경우가 많다. 게다가 이 경우는 이미 서로 떨어져서 살아볼 만큼 살아봤기 때문에 '서로 힘들어 하는데 뭣하러 같이 살아 [[긁어 부스럼]]을 만드나? '''그냥 살던 대로 살자! 이 참에 갈라서자!''''라는 결말이 날 수도 있어 문제가 더욱 심각해진다. 또 아버지는 이렇게 자기 인생을 다 갈아넣고 행복도 버려가면서 자식의 성공만을 위해 기여했는데, 자식의 유학 생활의 성과가 잘 나오지 않을 경우[* 보통 중산층 이상의 아버지가 유학비를 대주고 엄마까지 따라가 있으면 자녀가 미국에서 학위 따고 안정적인 직장에 들어가는 정도의 성과는 많이들 내지만, 사람과 환경에 따라서는 당연히 미국 학교에서 겉돌다가 취업을 잘 못하거나 대학 졸업조차 못하는 경우도 있을 수 밖에 없다. [[잠원동 묻지마 살인사건]]의 범인이 이런 류에서도 가장 극단적인 사례로, 유학 실패로 중퇴하고 귀국한 후 집안에 틀어박혀 게임만 하는 [[방구석폐인]] [[니트족]]으로 살다가 화풀이로 지나가는 무고한 사람에게 칼을 휘둘러 사건명을 보면 알겠지만 무려''' [[살인자]]'''로 전락했다.] 아버지 입장에서는 자식과 아내에 대한 분노가 한국에서 평범하게 양육해서 잘 안 됐을 때보다도 훨씬 더 커질 수 밖에 없고 가정파탄이 나기도 쉬워진다. 결국 최악의 경우 '''가족 해체'''의 길을 걸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만약 이런 식으로 파탄나고 붕괴하는 가정의 숫자가 사회적 문제가 될 정도로 많아지면, 문자 그대로 [[가정이 무너지고 사회가 무너지고]]... 만약 이런 사태가 터지면 주변 사람들의 여론은 (진짜 아버지 측에서 막장이 아닌 한) 어머니, 자녀들에게 엄청나게 싸늘한 반응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상종못할 인간들'로 보기도 한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가치관이 다르다.', '오래 떨어져 살다 보니 서로간의 이해가 어렵다.'라는 핑계를 대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보면 수년간 수천만원, 심지어는 수억원씩 가져다 바친 기러기 아빠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직격하는 글자 그대로 [[토사구팽]]이기 때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